비접촉식 카드 상용화..LG카드, 홈플러스서 `첫선`

결제시간 단축, 위변조 방지 등 효과 커
향후 일정금액 이하는 `無서명 결제`로
  • 등록 2006-02-07 오전 11:27:59

    수정 2006-02-07 오전 11:27:59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단말기에 긁지 않고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의 `비접촉식 카드`가 본격 상용화된다.

결제시간이 단축되고, 카드 위변조 위험을 방지하는 장점때문에 카드업계에서는 이 방식이 차세대 결제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LG카드는 홈플러스, LG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비접촉 결제 방식의 `비자웨이브`를 IC 칩카드 형태로 휴대폰에 내장한 `홈플러스-모바일 LG카드`를 발급키로 하고, 이날부터 발급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 금천점에서 시범테스트 중이며, 20일께부터 홈플러스 전점에서 최종 테스트를 거친후 다음달 1일부터는 전 매장에서 고객들의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이 카드를 소지한 회원은 홈플러스의 계산대에서 카드가 내장된 휴대폰을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이에따라 물품 결제시간이 단축돼, 계산을 위해 줄을 서는 시간이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점원에게 카드나 휴대폰을 건네지 않아 카드 위변조의 위험도 없앨 수 있게 됐다.

또 지금은 결제시 서명이 필요하지만, 향후에는 가맹점에 따라 일정금액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서명을 하지 않고도 결제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무서명 결제가 가능한 금액을 3만원이하로 책정해 놓고 있다"며 "대형 할인점의 경우 고객의 평균 결제금액 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금액을 책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카드(032710)는 이 카드를 휴대폰을 통해 이용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고, 각종 쿠폰의 조회 및 다운로드도 가능하게 했다. 또 후불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휴대폰 내장형과 더불어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형태로도 발급해, 홈플러스 매장 외의 가맹점에서는 기존의 접촉식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LG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향후 CGV, 세븐일레븐 등으로 이 결제방식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스타카드도 현재 국내카드사와 함께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인 `페이패스`를 장착한 카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접촉식 결제방식은 지난해 미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출시돼 일정금액 이하(5만~7만원)의 무서명 결제방식을 중심으로 사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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