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두산(000150)이 두산밥캣(241560)을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서 분할해 두산로보틱스(454910)와 합병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기로 하며 관련주가 12일 장 초반 급등세를 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9시 7분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전 거래일보다 1만100원(11.84%) 오른 9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000150)은 4500원(1.86%) 오른 24만6000원에 거래 중이며 두산우(000155)는 13.29%, 두산2우B(000157)는 25.62% 상승세다. 반면 두산밥캣(241560)은 1.54% 하락하고 있다.
전날 두산은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를 3대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하고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선진 시장 고객 접점 확대, 레퍼런스 구축을 통한 매출 증대, 전문 서비스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밥캣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산업에 진출해 기존 제품의 기술 혁신 가속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합병 기업이 글로벌 통합 무인화 및 자동화 설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 주주 입장에서는 로봇산업 투자를 원치 않을 경우 매도할 수 있다”며 “두산밥캣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5만400원이고 전날 주가는 5만2000원으로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