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29억원 들여 오래된 상수도·밸브 새것으로 바꾼다

3월부터 학교 주변·누수 우려높은 49개 현장 중심 정비시작
노후 상수도관 62.5㎞ 교체…2040년까지 3074㎞ 체계적 정비
오래된 밸브 2786개 교체…대형 밸브 1096개 안전 점검
  • 등록 2024-03-13 오전 9:07:23

    수정 2024-03-13 오전 9:07:2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올 한해 1629억원을 투입해 62.5㎞ 길이의 오래된 상수도관과 누수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밸브 2786개를 새것으로 바꾼다고 13일 밝혔다. 물 사용이 늘어나는 봄·여름을 앞두고 학교 주변 수도관과 누수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교체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우선 교체 대상은 학교 주변과 누수가 우려되는 25개구 49개 현장이다.

이번 정비는 시민들의 단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가지 점검을한번에 진행한다. 아울러 상수도관 정비로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무단수 차단공법’을 적용하고, 골목 단위 소규모 정비는 급수 장치를 가설해 철저하게 준비한다.

무단수차단공법은 상수도관 및 밸브를 교체 할 수 있도록 물 흐름을 막아주거나 우회시키는 공법이다.

시는 올해 상수도관 정비를 포함해 2040년까지 장기 투자로 총 3074㎞의 수도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3804억 원을 투입해 정비대상 수도관의 6.75%에 달하는 207.4㎞를 교체했다.

맑은 물 공급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밸브도 정비한다. 올 한해 293억원을 투입해 수리가 어렵거나 혼탁수 발생이 우려되는 오래된 밸브 2786개를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누수 등 상황 발생시 도로 침수·대단위 단수 등 시민불편을 유발할 수 있는 구경 400㎜ 이상 대형밸브 1096개 상태도 집중 점검 예정이다.

누수 등 상황 발생 시 수돗물 차단과 단수 지역 최소화를 위해 밸브 작동 여부 점검과 주요 부속인 기어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한 윤활유 주입으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오래된 회주철 밸브, 고장 밸브 등 6만3708개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4709개소 대형 제수밸브 점검 및 정비도 끝냈다.

회주철(Grey cast iron) 밸브는 녹이 쉽게 발생하는 주철 재질의 밸브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아리수를 생산하고 공급 과정까지 믿을 수 있도록 맑은 물길 조성에 집중 투자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올해는 학교 주변 등을 우선적으로 점검해 시민들이 아리수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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