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수익률간 상관관계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글로벌 투자자 대부분은 ESG로 인해 투자성과가 나아질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dams Street Partners)가 지난해 미국, 유럽 및 아태지역 106곳의 기관투자자들(LPs)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3%는 “ESG 요소를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함으로써 투자 성과가 향상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의사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통합한다면 특정 투자 위험을 경감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아담스 스트리트의 결론이다.
이들 LP의 33%는 지난해 ‘임팩트 및 ESG’ 투자에서 “가장 훌륭한 사모 시장의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는 ‘테크 및 헬스케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40%)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벤처캐피털’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33%)과 같았다.
지속가능성 투자 중에서는 임팩트 투자, 특히 ▲에너지 전환 ▲탈탄소화 ▲재생 농업 ▲곡물 수송 ▲천연자원 관리 ▲건물 효율성 ▲지능형 인프라 분야의 전략에서 가장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헬스케어, 금융 서비스, 교육 및 연수 분야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요한 힐 아담스 스트리트 ESG 및 책임투자 부문 디렉터는 “일부 미국에서 나타난 ESG 투자에 대한 입장 선회, 유럽연합(EU)과 영국, 미국의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행해진 규제 등에 따라 ESG 및 임팩트 투자를 둘러싼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은 과소평가돼서는 안 되며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