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기대에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 中은 예외

IIF, 지난 달 신흥국 자금유출입 현황 공개
신흥국으로 290억달러 자금 유입
中에선 32억달러 유출, 주식에서 대거 빠져
  • 등록 2024-01-12 오전 10:00:45

    수정 2024-01-12 오전 10:00:45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미국의 조기 정책금리 인하 기대에 외국인 투자 자금이 신흥국으로 290억달러 순유입됐다. 두 달 연속 순유입세다. 그러나 중국으로는 6개월째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지난 달 자금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신흥국 주식, 채권으로 지난 달 290억달러 유입됐다. 11월 400억달러 가량 유입된 이후 순유입액이 줄었으나 두 달 연속 순유입세다. 주식으로는 111억달러, 채권으로는 180억달러 순유입됐다.

반면 중국에선 32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작년 7월부터 6개월 연속 순유출세다. 채권으로는 2억달러 순유입됐으나 주식에서 34억달러가 빠져나갔다.

IIF는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 등이 맞물려 신흥국 통화 표시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등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을 강화할 경우 신흥국 중앙은행 역시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핵심재 등 디스인플레이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제에서다.

특히 브라질, 체코,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외국인의 채권 투자 비중이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낮은 상황에서 추가로 채권 투자금이 유입될 만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자금 유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중국으로의 자금은 월별 기준 1월과 6월을 제외하고 모두 순유출된 바 있다. IIF는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영향에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 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13일 대만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중 갈등이 더 고조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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