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오른쪽 볼 흉터’ 윤세준 어디에…‘배낭여행 실종’ 日 언론도 보도

  • 등록 2023-08-03 오전 10:21:16

    수정 2023-08-03 오전 10:24:18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마음을 정비하고 오겠다”며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간 1996년생 윤세준씨(27)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다. 일본 언론도 윤 씨의 실종을 보도하는 등 조명하기 시작했다.
윤세준씨의 평소 모습과 오른쪽은 윤 씨가 숙소 주변 와카야마현 내 한 편의점 CCTV에 포착된 모습. (사진=KBS 화면 캡처)
지난 2일 일본 요미우리TV는 한국인 윤세준씨가 실종돼 현지 경찰이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5월 9일 그가 일본을 방문한 뒤 후쿠오카현, 오사카부, 나라현, 교토부, 미에현 등을 여행하고 6월 3일 와카야마현에 도착한 것으로 동선을 파악했다.

이후 윤 씨는 6월 7일 오후 6시쯤 구시모토정에 있는 숙박시설에 체크인을 한 다음 날 오전 10시에 체크아웃을 했고, 이날 오후 7시쯤에는 구시모토정의 마을버스에 탑승한 후 와카야마현 소재 기이(紀伊) 반도 남단의 시오노미사키에서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윤 씨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뒤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간 계획한 여행 기간은 한 달로 알려졌는데, 이 기간이 다 돼갈 무렵인 지난달 8일 저녁 윤 씨는 누나에 전화를 걸어 “숙소에 들어가는 중인데 비가 많이 오고 어둡다”며 “가는 길까지 통화를 하자”고 말했다.
윤세준씨 실종 전단. (사진=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30분간 통화한 끝에 숙소에 도착한 윤 씨는 오후 9시쯤 메시지를 보낸 후 대화가 끊겼다.

윤 씨의 누나는 “전화에서도, 메시지에서도 신변이나 여행계획에 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의 수사 의뢰로 윤 씨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지난달 16일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 상태다.

현지 경찰은 윤 씨의 마지막 행적으로 알려진 와카야마현의 편의점과 숙소 인근을 헬기와 보트로 수차례 수색하고 마을 내에서도 윤 씨를 찾는 안내방송을 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범죄 관련성 및 사고 발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우리 경찰도 윤 씨의 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하며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8일 이후 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을 출금한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사카 영사관 관계자는 언론에 “윤 씨가 방문한 와카야마현 지역은 산악지대라 우리나라 도시 지역보다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지 않다”며 “목격자의 제보가 수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종자 윤 씨는 1996년생이며 27살, 키 175cm에 마르지 않은 체형이다. 또 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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