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대한 기부금 출연과 관련해 정부와 재단의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포스코는 5일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이를 근거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요청하면 공식 절차를 통해 (기부금 출연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를 ‘제3자 변제 방식’으로 풀겠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지난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피고기업(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판결금 지급을 위한 재원은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청구권 자금 수혜를 입은 국내 기업이 우선 출연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한일청구권협정 체결로 받은 경제협력자금 수혜기업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 2012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발표한 뒤 현재까지 60억원을 기부했다. 정부의 공식 출연 요청이 있으면 남은 40억원 출연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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