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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택시요금 조정안이 최근 시의회를 통과,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 기정사실화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28일 본회의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택시 심야할증 및 기본요금 조정안에 대한 의견 청취안’을 가결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밤 12시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심야 할증을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밤 10시~오전 4시로 확대하고, 20%로 고정된 할증률은 최대 40%까지 늘린다.
기본요금은 내년 2월부터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기본거리는 2km에서 1.6km로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 기준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한다. 40% 할증이 붙는 심야 시간대 기본요금은 6700원까지 오른다.
급격히 오르는 택시 요금에 시민들은 불만이 팽배하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야근과 회식하고선 종로에서 신정네거리역까지 새벽에 택시를 타면 3~4만원 나오는데,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했다. 직장인 박모(31)씨는 “택시가 평상시에 잘 잡히지 않는 것도 성질 나는데 요금까지 오른다니 화 난다”며 “돈 없으면 택시 타지 말란 얘기”라고 했다.
이수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외홍보부장도 “인상되는 요금을 기준으로 평균 월 급여를 계산해보면 하루에 11시간씩 26일 일해도 297만원이다. 하루에 11시간 일하고 300만원 안 되는 돈 받아갈 사람이 많겠나”라며 “운전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다 떠났던 기사들을 돌아오게 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