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허블출판사는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에 김준녕 작가의 ‘우리, 다른 점은 하나’, 중·단편 부문 대상에 서윤빈 작가의 ‘루나’를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자 김준녕 작가(사진=허블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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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녕의 ‘우리, 다른 점은 하나’는 기후 변화로 식량 생산이 급감한 지구에서 인간 행태와 우주선 내부의 상황을 병치해 생명체 본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서윤빈의 ‘루나’는 제주를 떠올리게 하는 모계 사회 노동과 신화적 상상력을 우주로 가져와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심사위원들(김보영·김선중·김희선 소설가, 강지희·인아영 문학평론가)은 ‘우리, 다른 점은 하나’에 대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다성성(多聲性)을 이루는 거대한 이야기의 맛이 풍부하며, 마지막 장까지 장악하면서 독자와 함께 질주하는 몰입력이 대단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루나’에 대해서는 “바다의 해녀들과 우주에서의 여성 노동을 연결하는 감각이 탁월하며, 독창성과 신선함에 읽는 내내 압도됐다”고 평했다.
|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 수상자 서윤빈 작가(사진=허블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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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중·단편 우수상에 김혜윤의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가작에 김필산의 ‘책이 된 남자’, 김쿠만의 ‘옛날 옛적 판교에서는’, 성수나의 ‘신께서는 아이들을’, 이멍의 ‘후루룩 쩝쩝 맛있는’ 등이 선정됐다.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은 허블출판사가 주최하고 스튜디오 드래곤·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했다. 상금은 장편 대상 2000만 원, 중·단편 대상 700만 원, 우수상 300만 원, 가작 3편 각각 100만원이다. 중·단편 부문 수상 작품집은 5월, 장편 대상작은 8월 발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