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카카오 그룹株 이틀째 약세…카뱅 5만원대 붕괴

  • 등록 2022-01-11 오전 10:01:33

    수정 2022-01-11 오전 10:01:3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카카오(035720) 그룹주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800원(-0.83%) 하락한 9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뱅크(323410)도 전거래일 대비 1500원(-2.94%) 하락한 4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4만9250원까지 밀려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1.62% 하락 중이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이날 한때 14만원까지 밀려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현재 0.34%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금리 인상 등 성장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매크로 환경에 실적 부진, 경영진 잡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날 류영준 카카오(035720)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사퇴를 결정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최근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 4분기 실적 우려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11.1%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9.2% 늘어난 1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 증가한 1557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071억원과 NH투자증권의 기존 추정치 2254억원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광고,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의 성수기로 매출액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센티브로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연구원은 “톡비즈는 전년 동기보다 34.4% 증가한 49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4분기 광고 성수기와 지난해부터 주력하고 있는 톡채널 광고와 커머스의 결합을 통해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매출과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에 따른 카카오페이의 매출 성장률은 소폭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게다가 게임사업도 ‘오딘’의 매출이 초기와 견줘 하락하면서 작년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영업비용 역시 작년 4분기보다 44% 증가한 1조56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4분기 전사 인센티브와 인력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나무’에 투자했던 카카오벤처스의 펀드가 청산되면서 관련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정부의 플랫폼 사업 규제와 주요 자회사의 상장과 주가 하락, 금리 인상과 같은 변수로 인해 최근 주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도 크게 성장할 실적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성과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2022년 신사업으로 커머스,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도전을 진행하고 성장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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