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향' 신규 확진자 500명…정부, '특별방역관리주간' 지정(종합)

총 검사 수 '집계 중', 전날 10만건 검사…평일 절반
수도권 314명 확진, 67%…감염, 전국·산발적
확산세 잡지 못할 시, 소상공인 등 영업제한 불가피
이번 한주 공무원, 회식·모임 금지
  • 등록 2021-04-26 오전 9:53:24

    수정 2021-04-26 오전 10:04:07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00명을 기록했다. 800명에 육박하던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500명대로 내려간 것. 하지만 이는 지난 주말, 총 검사 수 감소로 인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주중 집계치가 돌아오는 28일(수요일)부터는 다시 확진자가 크게 늘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방역지침 준수를 호소하고, 백신 수급 불안 잠재우기에 나선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벼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0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6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1만 9387명이다. 이날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집계 중이다. 전날(25일)에는 10만 6965건을 검사했다. 이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만 7928건을 검사했으며 8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9명→731명→735명→797명→785명→644명→5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817명, 치명률은 1.5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이 줄어든 132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6140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1만 3123명, 화이자 백신 95만 3765명 등 총 226만 6888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367명으로 누적 10만 4905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203건으로 누적 1만 3609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2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일어났다.

현재 감염은 특정 지역, 대규모가 아닌 전국적,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만 해도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노마스크’ 축구로 인해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해군 함정에서 전체 탑승자 84명 가운데 34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밖에 댄스교습소와 음식점, 노래연습장, 어린이집, 유흥주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서울 154명·인천 13명·경기 147명)는 314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약 67%를 차지했다. 정부는 이번주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확진자 억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하고, 백신 수급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방역당국은 이번주에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소상공인 영업제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번 한 주간 회식·모임 등은 금지된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52명, 경기도는 147명, 부산 23명, 인천 1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7명, 광주 15명, 대전 4명, 울산 13명, 세종 1명, 강원 12명, 충북 16명, 충남 7명, 전북 5명, 전남 0명, 경북 24명, 경남 29명, 제주 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3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3명, 유럽 3명, 아메리카 4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7명, 외국인 1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1명, 지역사회에서 10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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