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디스플레이·에너지…1Q 전망 양호"

한국투자증권 분석
"깜짝 실적 기업은 주가 높아…4분기 발표후 1분기 변화율이 중요"
  • 등록 2021-03-04 오전 9:01:14

    수정 2021-03-04 오전 9:03:5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물가와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코스피의 실적 전망치 개선율도 둔화되고 있어, 지수 조정 가능성은 당분간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수의 기간 조정 국면에서 대형주는 수급적으로 분리한 측면이 있는 반면,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중소형주는 유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코앞으로 다가온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이용해 투자할 경우, 4분기 실적 발표 이후의 변화율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기업들의 잠정실적을 포함 대부분 실적이 발표돼 이젠 1분기 실적 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다만 1분기는 4분기 발표와 주기가 짧아 최근에 실적 발표가 진행된 기업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할 경우 온전한 비교가 힘들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에 추정치가 상향 조정돼도 주가가 당일 혹은 단기에 대부분 반영되기 때문인데, 이를 고려해 실적 발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는 기업 리스트를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3월 7~31일) 주간 단위로 1분기 실적 전망치 컨센서스 상승률 평균과 지수 대비 상대 성과 평균을 각각 측정했다. 예상 실적이 증권사 3곳 이상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기준일은 실적 발표 후 2영업일이 지난 일자로 설정했다. 실적 발표 후 발간되는 애널리스트의 리뷰 자료 영향을 제외하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컨센서스 상향 강도가 클수록 3월 첫째 주 이후 상대수익률도 더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는 “실적 발표일 차이로 인해 기준일이 달라도 유의미한 상대수익률 차이를 나타냈다”며 “주간 단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되 실적 발표일 영향을 배제한 상태로 최근 한 달 이상의 컨센서스 변화를 비교할 경우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같은 방법을 최근에도 적용한 결과 보험 등 금융 업종과, 디스플레이, 에너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당 업종은 4분기 실적 발표 2영업일 이후 1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 상향 조정 강도가 센 것이다.

임 연구원은 “금리 강세와 실손보험 인상 기대감에 금융 업종, 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설비투자 등 업황 개선에 디스플레이, 원자재 가격 강세에 에너지 등 일부 종목의 상향 강도가 눈에 띈다”며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1분기 이익 모멘텀이 준수한 기업들을 주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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