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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이 회장 별세를 계기로 10대 그룹 2·3세 총수 회장 재임 기간(2019년 결산기준) 그룹 자산과 매출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 회장의 취임 첫해인 1987년 자산이 10조원 수준이었지만 2019년에 803조원으로 793조원(7620.3%) 증가했다. 다른 그룹보다 10~20배 더 늘어, 이 회장의 경영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같은 기간 계열사 수도 37곳에서 59곳으로 22곳 늘었다.
이 회장은 정보기술(IT) 산업의 모태인 반도체를 시작으로 가전, 휴대폰 등에서 삼성을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대한민국 IT강국의 초석을 마련했다.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0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차그룹을 분리한 뒤 20여년 만에 자산 규모 38조 원에서 290조 원의 그룹으로 키웠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을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로 통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생산량 기준 전 세계 톱5의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김 회장은 취임 초기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 대한생명, 명성콘도 등을 인수하며 화학과 보험, 레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5년에는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합병했다.
최태원 회장도 반도체 미래를 내다본 하이닉스 인수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000660)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약 10조원 규모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이 끌어올렸다. 취임 첫해 10조원이었던 삼성의 매출은 지난해 315조원으로 305조원(3076.9%) 증가했다.
다음으로 △정몽구 명예회장(149조원, 408.5%) △최태원 회장(124조원, 330.9%) △구본무 회장(98조원, 330.8%) △김승연 회장(57조원, 5127.5%) △정몽준 이사장(39조원, 464.5%) △허창수 명예회장(39조원, 170.6%) △이명희 회장(26조원, 880.3%) △이재현 회장(18조원, 300.7%) △신동빈 회장(10조원, 18.3%) 순으로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