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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필현(68)씨는 “날씨가 더 궂어지기 전에 빨리 투표하기 위해 나왔다”며 “내세운 공약을 100% 그대로 좀 지켜서 20대 국회는 자기들 이익만 챙기지 않는 민생을 위한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국정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교회 예배를 드리러 간다는 장모(77 여)씨는 “어느 쪽이 (승리)하던 어차피 대통령이 (집권)하게 돼 있는 것인데 지금은 너무 서로 비방만 하는게 아닌가”라며 “그렇게 해서는 될 일도 안 되기 때문에 믿고 따라주는 20대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권 지지자인 장일훈(66)씨는 “어차피 둘은(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사이였다”며 “억지로 결합시켜서 계속 불협화음을 내는 것보다 정리해서 앞으로 천천히 앞으로 가는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을 지지하진 않는다”고 한 이필현(66)씨는 “(양당 체제 극복이라는) 안철수 대표의 말이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양당이 서로 ‘딜’하듯 정치하는 모습이 혐오스러웠는데 그 점에서 보면 제3당 출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길3동 제3투표소엔 장애인 투표소가 따로 마련돼 있다. 본 투표소가 상가 건물 2층에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투표소를 1층에 설치했다. 선거 사무원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까지 5명의 장애인 유권자가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