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오는 2일 오후 3시 대우증권 및 산은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한다. 대우증권 매각은 일찌감치 인수 의지를 내비쳐왔던 KB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잇따라 참여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적극적인 인수 의향을 내비치고 있으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왔던 KB금융은 일찌감치 인수자문단을 꾸렸다. KB금융은 비은행 자회사 비중 확대를 위해 LIG손해보험(현 KB손보)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여전히 여타 금융지주사대비 낮은 이중레버리지비율 및 자회사 배당 능력 등 자금력은 여타 후보 대비 월등하다는 평가다. 다만 오너기업인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의사결정면에서 적극적인 가격 베팅에 불리하다는 평가다.
예비입찰에서 이들이 적어낸 가격은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 선정에 반영되지 않지만 진검승부가 이뤄질 본입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책기관인 산업은행이 매각 주체인 대우증권 인수전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일단 본입찰 전 실시되는 예비입찰에는 가격요건을 제외하고 인수자들의 적격성 여부만 판단한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사들인 만큼 이들 후보군들은 무난하게 숏리스트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3∼4주에 걸쳐 대우증권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내달 초로 예상되는 본입찰에 참가한다. 현재 산은은 대우증권의 순자산가치, 계속기업가치, 상대가치 등을 감안해 최저 매각기준가격(MRP) 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공개되는 MRP 이하로 인수가를 적어낸 입찰자는 우선인수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다.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해 상세실사,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최종 딜 클로징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