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장중 1960선 하회

  • 등록 2015-09-23 오전 9:17:14

    수정 2015-09-23 오전 9:17:1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된데다 이날 발표가 예정된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지수는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23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5.48포인트, 0.78% 내린 1966.5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98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1960선으로 밀려났다. 장중에는 1959.5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대외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원유를 비롯한 국제 상품가격이 하락하며 주요 지수는 일제히 1% 넘게 밀렸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성장 둔화 우려도 이어졌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7%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지난 7월 7%로 제시했다가 두 달 만에 하향조정한 것이다. ADB는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 6.8%에서 6.8%, 6.7%로 낮춰잡았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 여진도 지속됐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의 차량이 배기가스 조작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에 2009년에서 2015년 사이 생산된 아우디 A3·제타·골프·비틀·파사트 약 48만2000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사태 수습을 위해 65억유로(약 8조6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5센트, 1.8% 내린 45.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3센트 오른 49.05달러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535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도 170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만 홀로 690억원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6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포스코(005490)가 3%대 약세를 보이면서 철강및금속이 1.92% 빠지고 있고, 증권(1.78%), 기계(1.6%), 섬유의복(1.32%), 전기전자(1.29%), 화학(1.23%), 건설업(1%), 운수창고(1%)등도 크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000270)네이버(035420), LG화학(051910)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30위까지의 모든 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31% 내리고 있으며, 현대차(005380) 역시 0.3% 약세다. 다만 현대차는 폭스바겐 리콜 반사이익 기대감이 일정 부분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크지는 않다. 또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등도 하락 중이다.

포스코는 현대삼호중공업의 보유 지분 1.5%(약 130만주)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3.04%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8포인트(0.3%) 내린 691.5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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