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中 경제, '신창타이 진통' 겪으며 연착륙"

崔부총리, 러우지웨이 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
최경환 "중국, 동북아개발은행 구상 지지해달라"
  • 등록 2015-09-05 오후 6:00:03

    수정 2015-09-05 오후 6:00:03

[앙카라(터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가 연착률 할 것이지만,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터키 앙카라를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러우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만나 “고도성장 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행한 한국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식 뉴노멀’로도 불리는 신창타이는 고속 성장시대 마감 후 시작되는 중·저속 성장시대를 의미한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양 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어 ‘구조조정속 중·저속 성장기’로 일컬어진다.

이날 러우 장관은 “중국경제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하방압력을 받고 있으나 안정적 성장 경로를 가고 있다”면서 “특히 서비스 부문이 크게 성장하는 등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 재무장관은 올해 공식 출범하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동북아개발은행 구상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동북아개발은행은 AIIB와 보완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한반도까지 연결해 아시아 역내 경제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러우 장관은 그는 내년 G20 우선과제와 관련해 “구조개혁 강화, 글로벌 인프라 확충을 위한 MDB(다자개발은행) 협력강화 등 투자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중국의 구조개혁 논의 강화 계획을 적극 지지한다”며 “2010년 G20 의장국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 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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