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 `로봇 투자자문` 무료 제공…美증권가 `긴장`

`슈왑지능형포트폴리오`, 내년 1분기중 무료로 출시
수수료 받는 온라인-전통 증권사 자문업에 `도전장`
  • 등록 2014-10-28 오전 9:44:21

    수정 2014-10-28 오후 2:41: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할인 증권사(discount brokerage)인 찰스슈왑이 고객들에게 무료로 주식과 채권 투자, 자산 관리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컴퓨터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내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찰스슈왑은 27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자동적으로 투자 계획을 조언해주는 시스템을 내년 1분기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이 `(자동화된) 로봇-투자자문(robo-advice)`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이 시스템을 찰스슈왑은 `슈왑 지능형 포트폴리오(Schwab Intelligent Portfolios)`라고 이름 붙였다.

찰스슈왑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투자자와 독립 투자자문사들에게 자사와 다른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이고 미국 주식과 채권, 이머징마켓 주식, 원자재 등 20여가지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동적으로 설계해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이는 최저 한도 5000달러(약 526만원)인 로보 계좌만 개설하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부 온라인 증권사들은 이같은 로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투자금액의 0.25% 정도를 관리 및 거래수수료 명목으로 부과한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등 찰스슈왑과 경쟁하는 전통적인 증권사들은 고객 자문 수수료로 전체 투자자산의 1% 정도를 챙긴다.

찰스슈왑 관계자는 “이처럼 무료로 로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경쟁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월트 베팅거 찰스슈왑 최고경영자(CEO)도 “이 서비스는 수수료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투자자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며 “이는 디스카운트 증권사들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증권사들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미국내에서 최초로 로보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던 베터멘트사는 등록 투자자문사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밝히고, 이를 위해 피델리티 투자자문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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