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중국 방공식별구역 '무시' 통과

  • 등록 2013-11-27 오전 10:47:31

    수정 2013-11-27 오전 10:47: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전략 폭격기 두 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했다.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으로 국제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 당국자는 비무장 B-52 폭격기 두 대가 워싱턴DC 시각 기준 오후 7시 태평양 괌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이륙했으며 중국 정부에 사전 통지 없이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중국이 ADIZ로 설정한 지역으로, 일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한국 이어도가 포함돼 있다. 이륙 당시 B-52는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 국방부는 이번 비행이 정규 훈련인 코럴라이트닝 훈련의 일환으로 사전에 계획됐으며 중국 군 당국과 충돌은 물론 교신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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