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사진작가 권부문 '성좌'전

10월 24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별보기' '숲속에서' 등 대자연의 경이로운 작품세계
  • 등록 2013-10-21 오전 10:22:54

    수정 2013-10-21 오전 10:22:54

권부문 ‘별보기’(사진=대구미술관)
권부문 ‘무제’(사진=대구미술관)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대구미술관이 사진작가 권부문의 ‘성좌’전을 선보인다.

대구 출신의 권부문은 ‘블링크: 100 사진가, 10 큐레이터, 10 평론가’(2002)와 현대예술사진을 총정리한 ‘현대미술로의 사진’(2004)에 소개돼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다. 1970년대에는 도시와 시골풍경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을 담담하게 찍었고, 1980년대 말부터는 인간을 배제한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며 사진작가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냉정한 시선을 바탕으로한 대자연의 풍경을 대형 화면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세밀한 기록들을 그린 풍경 연작들을 보여준다. ‘별보기’ ‘숲에서’ ‘산수’ ‘구름위에서’ ‘낙산’ ‘병산’ ‘북풍경’ ‘돌에게’ 등 사진과 영상 작품 66점이다.

‘별보기’는 별의 움직임을 촬영한 사진들을 동영상화한 작업이다. 전세계 32곳에서 촬영한 별의 움직임을 32개의 대형 모니터에 담았다. 작가가 재구성한 별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숲에서’는 식물들이 뒤엉켜 땅 위와 나무로 기어오르는 이미지를 선보이고, ‘산수’는 설악산·홍천·평창 등 강원도 산야의 설경을 그린다. ‘구름위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이다.

대구미술관 변수정 큐레이터는 “대구미술관이라는 건축적인 공간에서 재구성되는 권부문의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하고 사진작가로서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0월 24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계속된다. 부대행사로 11월 30일에 작가와 관람객들의 만남과 대화의 시간이 예정돼 있다. 053-79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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