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5년내 기업가치 5조짜리 회사 만들겠다"

11일 출범 기자간담회
  • 등록 2011-10-11 오전 11:00:00

    수정 2011-10-1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5년 내 기업가치 5조원의 아시아 최고의 플랫폼 회사가 되겠다."

SK텔레콤(017670)의 플랫폼·뉴미디어 사업을 전담하게 된 SK플래닛의 `일성`이다. 지난 1일 출범한 SK플래닛은 11일 가진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개방과 혁신을 통한 상생협력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도약하겠다"며 "2016년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이날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에서 성공했던 플랫폼 사업의 장점을 성숙, 발전시키겠다"며 "국내가 아닌 해외 사업자와 경쟁해, 국가적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의 출범은 전통적인 장치사업을 하는 통신사업자가 업계 최초로 플랫폼, 콘텐츠 등의 사업을 따로 떼어 내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SK플래닛은 T스토어, T맵 등 플랫폼 및 뉴미디어(호핀), 인터넷 포털(네이트) 상거래(11번가), 미래유통망(이매진) 등 다양한 사업을 담당한다.

SK플래닛은 이에 따라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2개 사업부서를 꾸렸다. 서비스플랫폼BU(Business Unit)는 T스토어를, 뉴미디어BU는 호핀 등을 맡는다.

2009년 문을 연 T스토어는 9월말 현재 가입자 960만명, 등록 콘텐츠 19만건, 월 다운로드 4500만건, 월 거래액 86억원의 국내 1위 앱스토어다.   중국 차이나 모바일, 레노보, 일본 그리(Gree) 등과 제휴하며 해외 진출도 한창이다. 9월말 기준 가입자 900만명 중 월 420만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T맵`도 주요 서비스다.

모바일과 PC, TV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핀은 9월 현재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미래 유통사업으로 낙점한 `이매진`은 휴대폰 및 IT전문 오프라인 매장으로 지난달 첫선을 보였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5개도 아래에 뒀다.SK컴즈(066270)는 자회사의 맏형격으로 검색 포털 네이트,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싸이월드 등을 운영한다. SK커머스플래닛은 시장점유율 30%의 오픈마켓 11번가를 담당한다.

아이돌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는 음원포털 멜론으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5월 월트디즈니와 합작해 설립한 TMK는 현재 케이블TV와 IPTV에 디즈니채널, 플레이하우스디즈니 등 2개 채널을 송출 중이다. 팍스넷은 증권정보 사이트로 유명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플랫폼이 개척해야 할 길이 험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치사업자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구글 같은 열린 사업 전략으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T스토어는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막강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컴즈는 네이버, 다음이라는 국내 양대 검색 포털과의 경쟁이 여전히 버겁다. 11번가도 G마켓과 옥션을 보유,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베이옥션이라는 거대 공룡과 싸워야 한다.   전직 SK컴즈 고위 관계자는 "한류 바람을 통해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싸이월드가 과거 해외 진출 당시 국가별로 사이트를 폐쇄적으로 운영하며 실패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회사 전반적으로 `열린`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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