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첫 해외 물사업 계약연기.. 왜?

바레인 5.5억불 하수처리 민자사업 수주
해외 공동투자자와 공사계약 협의 지연
  • 등록 2011-05-17 오전 9:59:03

    수정 2011-05-17 오전 9:59:0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해외 물관련 플랜트공사로 처음 수주한 바레인 하수처리사업이 공동투자자와의 협의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바레인에서 처음으로 민자방식으로 발주된 5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자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공사착수를 위한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5월 중순까지 특별목적회사(SPC)와 시공 및 운영에 대한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다시 지난 16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 시한을 3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바레인 하수처리시설 사업추진을 맡기 위해 설립된 SPC에 지분 45%를 출자했고, 나머지 지분출자 공동투자자로는 `아부다비투자공사`(Invest AD), 영국의 물사업 전문기업인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United Utilities)가 참여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선으로 총 사업비 대비 SPC 출자지분 만큼인 2억4000만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SPC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플랜트에 대한 건설(EPC)과 운영(O&M)을 단독으로 담당키로 했다. 하수처리시설 완공 후 약 24년간 운영을 맡아 투자비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바레인 정부가 발주한 공사인데다 SPC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한 아부다비투자공사,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와 협의가 미흡해 공사계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해외사업에서 발주처, 투자자간 협의과정에 따라 계약이 지연되는 것은 통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물사업 분야 해외투자운영사업(BOO)을 야침차게 수주했지만 유수의 해외투자자가 참여한 공동사업의 주도권을 맡기엔 아직은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업자로 선정된 시점이었던 2월부터 바레인은 본격적인 반정부시위 사태가 벌어져 3월에는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할 정도로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졌고,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는 연이어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와 관련, PF지원을 맡은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바레인 정국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면 기존의 금융지원 조건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대주단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도 "바레인 정국이 안정을 되찾고 있어 사업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조만간 공동투자자와 협의를 완료하고 계약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바레인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계기로 공동투자자인 아부다비투자공사 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공사계약이 확정되면 최고경영자(CEO)가 바레인 현지 계약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행사일정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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