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차이나는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반도체 기술 기업인 엠텍비젼(074000)과 공동 출자를 통해, 중국 광동성 심천(深川)에 시스템반도체 전문업체 `SK엠텍(SKMTEK)`을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법인 설립 방식은 양사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 및 경영 인프라 등을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 초기 자본금은 190억원이며, 향후 사업 확대에 따라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지분율은 SK차이나가 60%, 엠텍비전이 40%이다.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SK차이나의 함희혁 중국 플랫폼사업본부장이 맡으며, 중국 심천지역에서 이르면 3월 중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SK엠텍 함희혁 대표이사는 "한국의 뛰어난 반도체 설계 기술과 중국의 반도체 제조기반이 결합되어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의 제품 공급을 자신한다"며, "회사 설립 5년 후인 2016년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SK엠텍 설립으로 SK차이나는 기존 정보통신 사업영역을 시스템 반도체 및 관련 소프트웨어 등 모바일용 핵심 솔루션으로 확대하는 한편, 엠텍비젼은 SK차이나가 보유한 중국 내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서 반도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SoC)란 휴대폰, 컴퓨터 등의 IT기기에서 어플리케이션 구동, 멀티미디어, 게임, 이동통신 서비스 등의 기능을 초소형의 반도체칩 내부에 구현한 제품이다.
중국은 2009년 기준으로 전세계 IT기기의 65%를 생산하고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35%를 소비하는 최대 수요국가로 시장성이 높은 반면, 중국 내 수요 대비 생산은 약 17% 수준에 불과하다.
엠텍비젼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설계 능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중국 업체보다 1~2년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자본, 상품 기획, 해외 마케팅 역량이 없어 성장 한계가 있었다.
회사 측은 SK의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경험, 중장기 서비스 기획 역량이 엠텍비젼의 반도체칩 설계 역량과 결합해, 향후 SK엠텍이 세계적인 시스템반도체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그룹의 중국 통합법인인 SK차이나는 지난 2010년 7월 설립됐으며, SK텔레콤 중국CIC가 SK차이나의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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