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방송통신)`스마트폰 열풍..LG U+는 아프다`

경쟁사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戰..LG U+는 소외
3G 없는 게 약점..초고속무선랜·클라우드서비스 등으로 돌파 안간힘
"2012년 4세대 LTE 상용화해야 달라질 듯"
  • 등록 2010-07-16 오전 10:41:32

    수정 2010-07-16 오전 10:41:32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클라우드 공간인 U+박스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아이폰·아이패드는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단말기로 감상할 수 있다".

LG U+(옛 LG텔레콤(032640))가 지난 15일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의 보도자료 내용중 일부다.
 
대체로 자사를 홍보하는 보도자료에는 타사 제품 또는 서비스를 언급하지 않는게 관례다. 하지만 LG U+는 KT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아이폰을 명시하면서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홍보했다. 왜 일까?

사연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G텔레콤은 SK텔레콤·KTF(현 KT)와 함께 3세대(G) 이동통신 사업권을 정부로 부터 받았다. 하지만, 2006년 3G 사업을 접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주파수를 반납했다. 당시 LG텔레콤 남용 사장은 허가받은 기간통신사업권을 반납하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법규 때문에 현직에서 물러나기 까지 했다. LG텔레콤은 통신3사중 유일하게 3G 사업권이 없다. 리비전A라는 2.5G개념의 통화방식으로 서비스중이다.

때문에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지만, 휴대폰 제조사들은 2.5G 방식을 쓰고 있는 LG U+용 단말기를 만들기를 꺼려한다. 스마트폰 개발과 생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LG U+ 800만 가입자를 상대로 별도 제품을 만들다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LG U+의 계열사인 LG전자 조차 옵티머스Q 이외에 다른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KT는 스마트폰을 내세워 가입자 끌어안기에 여념이 없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독점판매에 이어 5만5000원 정액요금제 가입자에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KT도 아이폰 3GS에 이어 조만간 아이폰4라는 강력한 스마트폰을 들여올 예정이다. 하지만 LG U+는 스마트폰 경쟁에선 늘 조용하다.

LG U+가 스마트폰에서 화두를 돌리려 발표한 100Mbps급 초고속무선랜 서비스도 자세히 살펴보면 KT와 SK텔레콤이 이미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다. 유·무선 상품을 정액요금으로 묶은 가구당 요금제도 경쟁사에서 금방 따라왔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2012년부터 3G 보다 전송속도가 우수한 4G 서비스 LTE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SK텔레콤이 `2011년 LTE를 상용화하겠다` 발표해 빛이 바랬다. 
 
LG U+의 한 임원도 "3G 서비스가 없어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면서 "2012년께 LTE 서비스로 전환되어야 LG U+의 약점이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 U+ "경쟁사 이익없는 가입자 늘리기 의미없다"
☞LG U+, 100메가 초고속무선랜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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