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3일 항공산업의 경영위기 개선을 위해 유류할증료를 항공류 기준으로 200달러까지 확대하는 시행안을 발표했다.
유류할증료 확대는 기존 항공사들이 유가상승으로 부담하고 있는 유류비에 대한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정부의 발표는 어려움에 직면한 항공업계에 단비와 같은 존재지만 유가급등의 안정세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는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접어진 날개 다시 펴질까
이번 유류할증료 확대 적용은 기존 130달러에 달하는 항공유의 유류할증료를 200달러(싱가포르 제트유 기준) 수준까지 확대한다.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상승폭의 확대로 인해 어느정도 수익성을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류할증료 상한선이 200달러로 확대되면 연간 유류할증료 수입은 9165억원에서 1조3281억원으로 약 4116억원 정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날개가 아직까지는 무겁다
유류할증료의 확대 적용에도 항공사들의 실적은 바로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고공행진을 벌였던 6월달의 유가가격이 당장 7월과 8월에는 적용이 안돼 3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항공사 최대 호황기인 7~8월에 적용하는 유류할증료가 기존보다 2개월 이전 기준유가가 적용될 경우 3분기 실적은 할증료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도 "항공사들의 실적이 호전되는 여름 성수기에 폭등한 6월의 유가 가격이 반영안된다는 점이 예상 실적 보다는 다소 저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유류할증료의 상향 폭 확대보다는 유가의 안정세가 항공산업 수익성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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