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혼조..美경기·유가 부담

美 지표부진에 유가도 `들썩`
日증시 유가상승 호재로 반영
  • 등록 2007-03-28 오전 11:52:09

    수정 2007-03-28 오전 11:52:09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기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 등 글로벌 악재가 부각되고 있지만 개별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만에 처음 하락하며 예상치를 밑돈 데다 미국 20대 도시의 1월 집값이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국제 유가 급등도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란이 미군 함정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루머가 시장을 떠다니면서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6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가 상승은 금 가격을 4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가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일본 증시는 에너지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 일단은 호재로 받아들였다.

하락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0.16% 오른 1만7393.11로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18% 올랐다. 신일본정유(1.5%) 등 에너지주가 지수 반전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윌슨 자산운용의 매튜 키드먼 펀드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에너지주가 이날 특히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술주와 수출주는 하락했다. 캐논(-0.5%)과 히타치(-2.0%), 혼다 자동차(-1.7%) 등이 이날 약세장을 대표했다.
대만 증시도 이틀째 약세가 이어졌다.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현재 가권 지수는 전날보다 0.34% 내린 7818.80을 나타내고 있다.

특허권과 관련 휴렛팩커드로부터 제소당한 에이서가 0.9% 하락했다. 대만 최대의 소비 가전업체 벤큐가 AU 옵트로닉스의 주식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AU도 2.3% 빠졌다.

시가 총액 수위 종목인 대만 반도체(TSMC)와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도 각각 1.2%, 0.5% 밀렸다.

중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9% 오른 3148.31을 기록 중이다. 전날까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치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했으나 상승 반전, 신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

홍콩 증시는 보합세다. 항셍 지수는 0.08% 하락했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0.09% 올랐다.

싱가포르 증시는 약세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는 0.57% 내린 3215.81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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