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물질 `조절단백질` 찾았다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과학기술부는 서울대학교 묵인회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물질인 독성단백질을 조절하는 체내 단백질을 세계최초로 규명해냈다고 28일 밝혔다.

묵 교수 연구팀이 찾은 치매 원인물질 조절단백질은 `ERK1/2`로, 과기부는 이로써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 생성을 조절·차단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최초로 미국 실험생물학회연합 저널인 FASEB에 28일 게재됐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단백질이 주요 원인물질이다. 또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에 필수적인 `감마시크리테아제`라는 효소가 어떻게 생성·조절되는지 알려지지 않았었다.

묵 교수 연구팀은 이 감마시크리테아제를 억제·조절하는 단백질이 `ERK1/2`이라는 사실과 그 조절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도 `ERK1/2`에 따라 조절된다는 것을 동물 신경세포 실험으로 증명했다.

과기부는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단백질을 발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예방·치료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부는 또 감마시크리테아제와 같은 단백질 분해효소 연구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