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지난 6월말 대비 1억7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왔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권 과세의 영향으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연내에 올초 수준인 5억9000만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포주공1단지 13평형도 6월말(5억7000만원)에 비해 1억2000만원 떨어졌으며 고덕주공2단지 15평형은 6월말 5억원에서 현재 3억9000만원선으로 내려 앉았다. 가락시영 2단지 13평형도 최고가에 비해 8000만원 정도 떨어진 4억80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와는 달리 기존 중대형아파트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타워팰리스-동부센트레빌-아이파크 등 고급아파트 3인방은 종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도시연구원 김용순 수석연구원은 "종부세 과세기준일이 내년 6월1일이고, 2주택 양도세 중과도 2007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처분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올해 집값 하락폭은 평균 1~2%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