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진형기자] 지난 5월 `학년파괴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랜드가 대학교 1,2학년생 120명을 대상으로 30일부터 이틀간 최종면접을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기업 최종면접하면 딱딱하고 긴장된 상황이 연상되지만 이들 대학교 1, 2학년생 면접은 사뭇 다르다.
일단 면접분위기가 특이하다. 응시자와 면접관 모두 자연스러운 캐주얼 복장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응시자들이 대학 초년생들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본래 이랜드는 직원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 직장에서도 캐주얼 복장을 권장해왔다. 또 이랜드가 패션기업이니만큼 응시자들의 캐주얼 복장도 하나의 평가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회경험은 고사하고 대학에 발을 들여놓은지 얼마 안되는 응시자에 대한 평가기준은 무얼까.
이랜드는 우선 면접응시자들에 당일 인생목표를 A4 1페이지 분량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아직 응시자들이 대단한 실력을 가지기 힘든만큼, 성장 가능성과 창의성을 살핀다는 의도다.
창의성을 살피는 작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응시자들은 면접 당일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제출자료는 형식적 제한이 전혀 없다. 일기장이나 다이어리,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이랜드측은 응시자들이 깜짝 놀랄만한 다양한 자료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응시자들은 자신의 삶을 솔직히 표현해 줄 수 있는 친구 또는 애인를 동행해 인터뷰에 응할 수도 있다.
이랜드가 지난 5월 도입한 학년파괴 채용프로그램은 대학생의 학년구분 없이 커리큘럼에 따른 인턴십 과정 수료 후 최종평가를 통해 졸업과 동시에 사원, 주임, 대리 등의 직급으로 입사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이번 채용에 총 761명의 대학 1,2학년생들이 지원하여 120명이 현재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3,4학년생들의 경우 2162명이 지원해 서류전형을 통과한 203명이 면접일정을 마쳤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면접을 통해 대학 1, 2학년생 총 5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합격자들은 여름 방학부터 다양한 현장 활동과 교육을 통해 인턴십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