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출자한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의 조정우 박사는 9일 "미 FDA가 암치료제의 경우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번에 개발한 광감작제 KHD-2001을 2004년께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광역학 암치료에 핵심 물질인 광감작제 KHD-2001을 개발한 조정우 박사와 공동연구자인 정필상 단국대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상품화는 언제쯤 가능한가
▲최단기간내 상품화할 계획이다. 미 FDA가 암치료제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승인도 빨리 날 것이다. 1~3기 임상실험에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2004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에 개발한 광감작제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성공할 확률은.
▲(정필상 교수)전세계적으로 광감작제는 3개정도만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종전 제품중 가장 우수하다는 "포토프린"보다 높은 광반응 효율 및 흡수율을 보이는 등 치료효과가 높다. 또 부작용인 최장 8주간 정도의 환자 격리가 필요치 않다. KHD-2001은 치료후 이틀정도면 정상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암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다.
-광감작제를 이용한 항암치료가 전체 암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정 교수)폐암, 식도암, 후두함 등 항암치료의 5% 정도는 광감작제를 이용한 광역학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5% 정도로 제한되는 이유는.
▲(정 교수)광역학 치료란 광감작제를 암세포에 흡수시킨 후 레이저를 조사, 광감작제가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독성으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5%로 예상하는 것은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는 암의 종류가 그정도이기 때문이다.
-광역학 치료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한가.
▲(조 박사)광역할 치료는 암치료에 있어 가장 최신 치료법이다. 지난 80년대부터 연구되기 시작한 후 지난 97년에는 전세계에서 3000건의 연구가 진행됐다. 최근에는 더욱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외국에서 개발된 광감각제의 가격이 환자 한명당 400만~500만원이나 될 만큼 비싸다. 우리는 이번에 개발된 KHD-2001을 10분의1 가격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HD-2001은 어디서 추출되는 것인가.
▲(조 박사)식물의 엽록소에서 추출한 것이다. 이를 대량으로 추출하기 위해 식물을 따로 개발해 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민물에 사는 녹조류가 그 원료다.
-국내 SK케미칼, 동아제약 등이 개발한 암치료제와의 차이는.
▲(조 박사)이들 회사가 개발한 것은 화학물질이다. 따라서 정상세포를 파괴하는 등 부작용이 많고 특정 암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향후 밟게될 절차는.
▲(조 박사)국내에서 동물실험 및 독성실험을 완료했으며 해외 실험을 위해 세계적 권위자인 미 남가주대의 척 고머 교수의 연구팀과 접촉, 미국에서 동물실험을 더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올 6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국제 광역학제학회에서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으로 임상실험을 위해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을 물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