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티머니에 따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좌석 예매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 ‘티머니고(Go)’는 이날 오후 1시6분부터 2시41분까지 서비스 차질을 빚었다. 이번 오류로 영향을 받은 전국 버스 터미널은 140여곳으로, 각 터미널에서는 비상 발권 시스템을 가동해 현장 예매로 전환했다. 버스 출발 시각이 임박한 경우에는 승객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승차를 허용했고, 티머니 앱을 사용하는 일부 택시에서도 요금 수납 등에 불편을 겪었다.
티머니고는 이달 기준 누적 가입자가 1100만 명인 대국민 서비스로 꼽히는데, 최근 수년간 오류는 반복됐다. 지난 2021년 10월30일에는 오전 11시15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티머니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온·오프라인에서 발권 업무가 중단됐고, 같은 해 11월에도 약 한 시간 동안 택시 카드결제가 불가했던 사례가 있었다. 이듬해인 2022년 4월12일에는 오후 12시35분부터 1시간 가량 전국의 고속버스 매표소 카드결제 발권이 중단됐다.
|
전문가들은 앱 서비스의 오류를 미리 알거나 막을 수는 없지만, 차후 통신장비 업체와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맺을 때 좀더 세심하게 조항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LA 조항에 ‘몇 분 간의 서비스 장애시 어떤 보상안을 제시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을 수 있는데 지금은 이 부분이 미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티머니 같은 국민 생활 밀접 서비스는 장애에 대비해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 장비 등의 이원화 또는 이중화를 실시, 서비스의 가용성을 보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SLA을 통해 본 회사가 약속한 가용률 목표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장애 관리 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에 대비한 보상 정책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