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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6일 밤 서울 신사역 대로변에서 발생했다. 당시 장면을 목격한 제보자는 “직원이 10분가량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 손님 일행 중 한 명이 지속적으로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손님이 “이런 애를 영업으로 써도 되냐, 잘라라” “기분 나빠서 이런 데 오겠냐?”고도 소리쳤다고 했다.
이 손님과 직원은 클럽 내부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손님 일행과 직원이 지나가다가 부딪쳤는데, 클럽 내부가 시끄러워 직원이 휴대전화 메모장에 ‘밀지 마세요’를 쓴 다음 이를 손님의 일행에게 보여줬다. 그러자 손님이 그걸 보고 화가 나 직원을 밖으로 불러낸 것이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처음에는 직원인 줄 모르고 싸움이 났다가 좋게 풀려고 했는데 직원이 CCTV를 보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며 “너무 화가 나서 무릎을 꿇으라고 얘기는 했지만 몇 분 잠깐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행인 프로농구 선수에 대해서 A씨는 “빨리 가자고 오히려 나를 말렸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 같이 잘못한 것처럼 비쳐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로그램 진행자인 양원보 기자는 “제보자들은 당시 상황이 갑질처럼 보였다고 했고 해당 변호사는 단순 해프닝이었다고 얘기한다”며 “우리나라에서 누군가의 무릎을 꿇린다는 건 상대에게 엄청난 모멸감과 수치심을 주는 행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전임교수도 “지금 시대가 무릎 꿇고 벌을 주고 이런 시대가 아니지 않나”며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무릎 꿇은 청년과 이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