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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 지난해 5월 디딤씨앗통장을 해지했다. 24세까지 유지할 수 있는 이 통장은 기초생활수급자 청소년 등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자치단체가 10만 원 한도로 매일 지원하는 것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자치단체가 10만 원 한도로 매월 지원한다.
아르바이트로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는 김씨는 학자금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통장을 해지해야 했다고. 이 과정에서 김씨는 동구의 맞춤형 지원 사업을 알게 돼 지원할 수 있었다.
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자립통장 만기해지 아동 지원사업’은 자립통장을 만기해지하는 만 18세 이상 취약계층 청년에게 취업·자립 상담과 자격증 등 취업 비용 등을 맞춤형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는 편지를 통해 “태어나서 가난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며 “항상 (가난을) 증명하고, 그에 응당하는 값을 받아왔다. 이만큼 모자라고, 이만큼 힘드니까 등 어떤 기준에 미달돼야만 했다”고 담담히 적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항상 ‘힘들면 포기해도 된다’고 말씀했지만, 저는 ‘더 해보라’는 응원의 말이 듣고 싶었던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가 진행하는 해당 사업은 초록우산 부산종합사회복지관과 등과 연계해 지난해 시범 실시한 후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만기 해지 청년 12명에게 1500만 원 상당의 맞춤형 자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 초록우산 부산본부의 예산으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신청자가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에 나가는 더 많은 아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