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 걱정없다"…세계 최초 '투명 TV' LG, 향후 전략은?[CES 2024]

LG전자, CES서 HE사업본부 미디어브리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전환 가속화
"투명 TV, 새로운 경험…보급화 계획"
  • 등록 2024-01-12 오전 10:00:00

    수정 2024-01-12 오전 10:10:52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투명 TV 경험이 처음이기에 TV 자체의 가치와 잠재력은 저희도 아직 다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지될 것 같고 스터디를 하며 라인업이 보급화할 것으로 봅니다.”(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사진=LG전자)
LG전자는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공개한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롯 TV사업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은 물론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도 높일수 있다. 검은 TV 화면이 집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소한다.

백선필 상무는 “투명 TV는 레퍼런스(구축사례)가 없는 새로운 모델이라 저희도 모든 게 새롭다”며 “고객이 이 TV를 어디에 놓을지도 어떤 콘텐츠를 사용할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작해 점차 보급화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 내 압도적 1등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고색재현 프리미엄 LCD TV인 QNED 초대형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또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에서 제품(HW) 중심의 사업 영역을 콘텐츠·서비스와 고객 경험 중심으로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스마트 TV 외에도 타 TV 브랜드와 다른 제품군에도 웹(web)OS를 공급해 2026년까지 웹OS 사업 모수를 3억대로 늘리는 등 플랫폼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는 이와 관련 “지난해 초반만 하더라도 200개사 파트너와 일했는데 현재는 300개 넘는 TV 브랜드와 일하고 있다”며 “TV에 이어 스마트 모니터, 호텔TV, 자동차 등에 웹OS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한참 고민하고 있는게 확장현실(XR)인데 XR에도 웹OS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CES 2024에 참가해 TV 신기술을 강조 중국 TCL과 하이센스 등 가전업체들의 기술 추격에 대해선 문제없다고도 밝혔다. 백 상무는 “TCL와 하이센스의 중국 내 TV 출하량이 늘고 있어 성장세를 보이는 건 맞다”면서도 “다만 출하·판매량이 아닌 매출 비교를 하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아직 프리미엄 격차는 존재한다”고 했다. 전 세계 TV 시장 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 비중이 60%로 추산되는 한편 중국업체들은 15%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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