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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인 2000억루피(약 3조원) 유상증자를 추진했던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전례 없는 상황과 현재의 시장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공모증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증자를 진행했던 주관사와 협의해 증자금 반환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유상증자 자체는 성공했다. 일반공모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청약률이 3%에 그쳤지만, 다음 날인 31일 아랍에미리트(UAE) 왕실의 도움을 받아 청약률을 92%까지 끌어올렸다. 인도 금융당국은 유상증자 성공 기준을 청약률 ‘최소 90%’로 정하고 있다.
한편 힌덴버그의 폭로 이후 이날까지 아다니그룹 소속 상장사 7곳의 주가는 지속 하락했다.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약 920억달러(약 112조 6080억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세계 3대 부자로 꼽히던 아다니그룹 창업자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재산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