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인간이 안 된다”고 표현한 데 이어 이번엔 “믿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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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신 변호사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당한 이 대표 앞날에 대해 “이준석 전 당대표가 복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준석 대표를 ‘전 대표’라고 아예 못 박았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준석은 인간이 안 된다’고 했는데 왜 그랬는가”라고 묻자 신 변호사는 “믿기 어려운 사람이기 때문이다”며 “(사람이) 이야기할 때 눈을 마주 보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마주 보지 않는다”라는 점을 그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또 “모든 상황을 다 녹음해서 나중에 자기가 불리할 때 딱 들이대면서 당신 이랬지 하면서 상대를 제압하고 하는 건 대단히 야비한 인격이 아니면 하기 힘든 행동이다”면서 “이런 면에서 신뢰성의 흠결, 믿기 어려운, 인간이 안 됐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게 얘기했더니 윤석열 대통령이 뭐라고 하던가”라고 묻자 신 변호사는 “자세한 사항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아직까지는 비밀에 부쳐야 (한다)”고 말을 아꼈지만 뭐라고 했는지 충분히 알 것이라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 지난해 7월 24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서초구 자택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 (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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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윤핵관끼리 싸워 권력 투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통령도 이 우려를 잘 알고 있는지”라며 궁금해하자 신 변호사는 “제가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로도 윤 대통령도 많이 상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이후 전국을 돌고 있는 이 대표와의 만남 신청자가 80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장외전을 통해 보강한 지지 기반을 무기로 내년 1월 당대표 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8일 이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