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외사업 강화전략의 일환으로서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하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을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은 해외 15개, 국내 7개(모펀드 기준, 4월말 기준)의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펀드 규모는 약 2200억 수준이다. 합병 이후 템플턴운용의 해외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모펀드 또는 위탁운용을 통해 계속해서 운용되며, 국내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게 된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향후 프랭클린템플턴과 프랭클린템플턴 계열사인 레그메이슨이 역외 설정하는 해외펀드의 국내 설정 및 운용에 있어서도 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작년초 레그메이슨을 인수하여 운용펀드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2019년 8월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글로벌솔루션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EMP(ETF Managed Portfolio)와 TDF(Target Date Fund)를 출시하는 등 해외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이번 분할합병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의 협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에 최초로 진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20년간 사업을 영위해왔고, 이번 전략적 조치로 국내 기관사업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전략적 파트너인 우리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 투자 전문성과 해외상품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