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이 대세가 되면서 베이커리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14개월간 베이커리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베이커리 카테고리 매달 월평균 판매량 증가율이 8%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간편식(7%), 건강기능식품(6%), 수산(6%), 반찬(6%) 등 다른 인기 카테고리보다 높은 수치이다.
| 통밀빵(사진=마켓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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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는 베이커리 판매량이 지속적인 성장을 한 배경으로 코로나로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식사 대용으로 빵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났다고 분석했다. 빵은 준비하는 과정에 간단한 데 비해 포만감이 뛰어나고, 맛이 다양하면서도 빵 종류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다양하다는 점 때문에 더욱 인기를 얻는 추세다.
상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2021년 2월 기준으로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빵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식빵, 모닝롤, 베이글 등 전통적인 인기 제품군의 증가 폭은 절반 수준인 31%에 그쳤다. 이와 달리 담백한 맛의 통밀빵과 활용도가 높은 바게트의 상품 수는 각각 300%, 100% 증가했으며 스콘 91%, 치아바타 67% 등이 뒤를 이었다. 순 식물성 성분만을 사용한 비건 빵 역시 상품 수가 104% 증가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빵과 곁들여 먹기 좋은 잼류의 경우 딸기, 카야, 블루베리에 이어 무화과, 살구 등이 새로운 인기군으로 떠올랐고, 아보카도 퓨레, 클로티드 크림, 후무스 등 이색 스프레드도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어프라이어 또는 오븐, 와플 팬 등을 이용해 간단히 조리하면 갓 나온 빵을 먹을 수 있는 홈베이킹 제품도 인기다. 홈베이킹이 인기를 끈 이유는 집콕으로 인한 무료함을 달래거나 아이들과 함께 다채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냉동 빵 생지 상품 첫 출시 이후 2021년 2월까지 매달 평균 82%씩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판매 상품 수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초기에는 생지 상품군이 크로아상 위주로 꾸려졌지만, 현재는 통밀빵, 무화과빵, 버터롤, 시나몬 크림빵, 애플파이 등 다양한 종류가 출시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켓컬리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베이커리를 선뵈기 위해 오프라인 유명 베이커리의 제품을 마켓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컬리온리’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바켄, 리치몬드 과자점, 몽상클레르, 바로크, 노아베이커리, 빵공장띠에리 등 유명 베이커리의 다양한 제품이 마켓컬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페이브베이커리의 아몬드 크로와상, 교토마블의 데니쉬 슬라이스 식빵, 몽슈슈의 후르츠롤 등이 새로 입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