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최근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급락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것이지,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약해졌거나 또는 미국 경제 침체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다”며 “‘1년 후 경기침체 확률’은 25%로 1년전의 22%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달러 약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길 밖에 없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환율 관찰 대상국들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재무부가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달러화를 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놓고 하는’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채권시장에서 말하는 경기침체 얘기에 귀기울이지 말고 외환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