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40도에 가까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충북 청주 주차된 트럭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술을 마셨던 이 남성은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밀폐된 차량 속 온도가 올라가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부검 소견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뇌에서 부종이 발견돼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1일 대구에서도 70대 치매노인 이씨가 주간보호센터 승합차 안에 7시간 동안 방치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씨는 발견 당시 체온이 40도가 넘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됐다.
한여름 밀폐된 차 내부의 온도는 외부 기온 대비 약 3배가 높기 때문에, 기온이 30도가 넘는 한여름 차 안 온도는 90도에 육박한다. 주차된 차량에서 어린이나 노인, 반려견 등이 방치되거나, 잠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어린이 통학차량 ‘슬리핑차일드 체크’ 설치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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