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스파이더맨' 알랭 로베르, 롯데월드타워 오르다 체포

6일 오전 외벽 타고 75층까지 오르다 현행범 체포
  • 등록 2018-06-06 오후 2:53:39

    수정 2018-06-06 오후 2:57:57

프랑스 유명 등반가 알랭 로베르씨가 6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사진=송파소방서)
[이데일리 황현규 권오석 기자] ‘인간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유명 등반가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허락 없이 오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알랭 로베르(56)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로베르씨는 이날 오전 7시 57분쯤부터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타고 75층까지 무단으로 등벽했다.

이를 목격한 롯데월드 관계자가 곧바로 신고를 했다.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 16대와 소방관 75명이 출동해 있었다.

경찰은 건물 외벽 청소용 곤돌라를 타고 75층까지 올라가 로베르씨를 설득했고, 곤돌라를 타고 함께 건물 옥상까지 올라온 뒤 로베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로베르씨는 앞서 롯데월드타워 측에 협조를 구하지 않았으며 특별한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로베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스파이더맨’으로 알려진 로베르씨는 최소한의 안전장비만 갖추고 세계 고층 건물을 등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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