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상 실패, 면역항암제·관문억제제 병용투여 기대 유효-하나

  • 등록 2018-04-09 오전 8:47:41

    수정 2018-04-09 오전 8:47:4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제약사의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임상이 중단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번 실패를 전체 병용투여 임상에 대한 우려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진단했다.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verweight)를 유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지난 6일 인사이트(Incyte)의 에파카도스타트(Epacadostat)와 머크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Keytruda)의 흑색종 환자 대상의 병용투여 임상 3상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나왔다”며 “키투르다 단독투여 대비 병용투여 시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에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 중단 소식에 인사이트와 머크 주가는 각각 19%, 2.1% 하락했다. 넥타(Nektar) 주가가 주가가 7.4% 급락하는 등 면역항암제 및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를 준비하는 회사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에파카도스타트는 T세포 기능을 저하시켜 면역저항성(Immune tolerance)를 증가하는 역할을 맡는 IDO1 저해제다. IDO1은 암 발생과정에서 활성화되며 암세포 면역반응 회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항암제 타깃으로 급부상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최근 IDO1 저해제들이 임상에서 실패하면서 항암제로서 개발 가치에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화이자는 올해 초 IDO1 저해제가 뇌암 연구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해 개발권리를 원개발사인 아이테오스 테라퓨닉스(ITeos Therapeutics)에 반환했다. 로슈는 작년에 IDO1 저해제 GDC-0919가 전이성 유방암에서 유의미한 결과 도출에 실패해 원개발사인 뉴링크(NewLink)와의 공동연구를 포기했다.

화이자와 로슈사의 선례를 볼 에파카도스타트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임상 실패는 IDO1을 타깃으로 하는 물질에 제한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번 병용투여 실패를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 임상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다”며 “여전히 다른 단백질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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