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내달 29일까지 1조87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중 1조112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차입 경영을 해왔던 카카오의 우량한 재무상태와 신용을 고려할 때 인수자금 마련은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킴스클럽, 금호타이어 등 굵직한 경쟁입찰 딜이 줄줄이 등판하며 M&A 시장 역시 조금씩 예열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사업부 킴스클럽 매각은 초반부터 인수 후보군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단연 주목을 끌고 있다. 킴스클럽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롯데마트, GS리테일(007070), 현대백화점(069960), 이마트(139480) 등 국내 4대 유통 대기업뿐만 아니라 농협 등 제3의 유력 인수 후보 등을 대상으로 지난주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상태다. 늦어도 내달 중 예비입찰을 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 딜 종결을 내다보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로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국내 재계의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외국계 자본의 참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과 달리 금호타이어는 해외 매각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동국제강(001230)이 매각을 추진 중인 농기계 제조사 국제종합기계는 오는 20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매각 측과 원매자간 가격 차가 큰 만큼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변수다.
동부제철(016380)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M&A실과 노무라증권은 국내 및 해외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상태로 이달 말쯤 LOI(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아 내달 중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