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비관론 확산‥"배럴당 10달러 시대 온다"

  • 등록 2016-01-13 오전 9:35:12

    수정 2016-01-13 오전 9:36:0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비관론이 갈수록 확산 중이다. 심지어 배럴당 10달러대 급락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주 영국 투자은행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6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급과잉, 달러강세, 중국발 수요둔화를 포함해 유가를 짓누를 악재투성이라는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3.1%) 낮아진 30.44달러에 마쳤다. 장중 한때 200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77센트(2.44%) 떨어진 배럴당 30.78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 20달러대 하락을 주장할 당시만 해도 글로벌투자은행(IB)의 유가전망치는 40달러~50달러가 주류였다. 그런데 최근 유가가 30달러 선까지 주저앉으면서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자, IB도 속속 전망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올해 WTI 평균 전망치를 기존 50.89달러에서 38.54달러로, 브렌트유의 경우는 기존 55.78달러에서 40.15달러로 크게 낮췄다.

한편에서는 IB의 전망이 지나친 비관론으로 쏠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객관적인 전망이 아니라 현재 하락추세에 휘둘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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