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훈풍에 상승 출발…장중 2050선 회복

  • 등록 2015-06-19 오전 9:19:06

    수정 2015-06-19 오전 9:19:0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전날 발표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이날까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8포인트(0.31%) 오른 2048.2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거래일만에 20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곧 2040선 후반으로 내려왔다.

미국 뉴욕 증시는 FOMC 회의 내용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까지의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줄어든 2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5주 연속 30만건을 밑돈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7만5000건을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계절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0.5%는 소폭 하회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의 주범으로 꼽히는 그리스 우려는 여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가 또다시 불발됐기 때문이다. 오는 22일(현지시간) 긴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지만 합의가 가능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제유가는 상승하면서 배럴당 60달러를 다시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3센트, 0.88% 오른 60.45달러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만이 홀로 32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관은 124억원을 팔고 있으며, 외국인은 209억을 순매도 하면서 4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3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이 3.55%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2.76%), 의약품(2.16%), 섬유의복(1.4%) 금융업(0.98%), 보험(0.81%), 화학(0.55%), 철강및금속(0.53%)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비금속광물(0.31%), 운수창고(0.1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16%, 0.11% 상승 중이고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제일모직(02826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아모레G(002790) 등도 강세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물산(000830)은 2.79% 상승하면서 모처럼 큰 폭의 반등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이날도 0.38% 하락하면서 13만1000원까지 굴러 떨어졌다. 장중 12만950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씨티그룹, CS증권 등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삼성화재(000810) 등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1포인트(0.58%) 오른 729.4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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