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부부, 美 불법이민 학생 장학금 56억 쾌척

샌프란시스코 지역 대학생 400여명에 장학금 지원
  • 등록 2015-06-18 오전 9:22:33

    수정 2015-06-18 오전 9:22:33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이 불법이민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500만달러(약 56억원)를 기부했다.

저커버그 CEO는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하면서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로 세워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나라에서 온 똑똑하고 근면한 젊은이들을 환영해야 하고, 또 우리 사회의 모든 이들이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더 많은 젊은 이민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사다리를 탈 수 있게 돕는다면 미국은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가 이 글을 올린지 7시간만에 7만6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공감하는 의미인 ‘좋아요’를 눌렀고, 5200여 명이 글을 공유했다.

이 장학금은 ‘더드림(thedream)’이라는 기금에 기부돼 앞으로 5년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불법이민자 학생 400여명이 대학을 다니도록 돕는 데 쓰이게 된다.

더 드림은 2013년에 설립된 장학재단으로, 미국 전역의 불법 이민자 학생들 중 추방 유예 대상자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최대 2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미국 정부는 어린 시절 본인 뜻과 무관하게 부모를 따라 미국에서 살게 된 경우 등 일부 불법체류자에 대해 2년 주기로 취업 허가를 내 주고 재입국을 허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면 추방은 유예되지만 체류 신분이 합법으로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470만명에 이르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추방 유예조치 등이 담긴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의회 등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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