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MBC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단원고 학생 전원구조’ 오보 경위 자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상황은 이렇다. 최민희 의원실이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MBC가 가장 먼저 오보를 내 다른 언론사의 오보를 촉발했다고 발표했다.
최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고 당일 MBC는 오전 11시1분, YTN과 채널A가 11시3분, 뉴스Y와 TV조선이 11시6분, SBS가 11시7분, MBN이 11시8분에 자막과 앵커 멘트 등을 통해 ‘전원구조 됐다’는 오보를 내보냈다.
이데일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MBN은 MBC보다 19초 이전인 11시1분7초 무렵 ‘전원구조’자막을 내보냈다. 동시에 앵커가 “단원고 측 에서는 학생 모두가 구조되었다고 밝혀 다행이다, 일단은. 지금 증언과 각각에서 오는 정보가 다른데 이 보도가 정확한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는 멘트도 함께 보냈다.
또 “반면 MBC는 1분26초에 자막으로 ‘학생전원구조’를 내보내고 이어진 리포트에서 ‘현재 학교측 학생들을 전원 구조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면서 “이 때문에 방통심의위가 최초 오보라고 판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오보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해석차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MBC측은 “MBC가 첫 오보 자막을 내보내지 않았는데도 최민희 의원이 마치 MBC의 오보 자막이 다른 언론사들의 오보를 촉발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악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