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들끓는 통영 민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 성동조선해양의 회생 방안 때문이다. 최근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추가 자금지원안이 마련됐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굵직한 업체가 경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삼성중공업을 괴롭히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표적이 된 이유는 `너만 아무것도 안했다`는 논리 탓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삼호중공업을 위탁경영했다가 아예 인수해버렸고, 대우조선해양이 대한조선을 위탁 경영 중에 있다.
공천을 신청한 현 이군현 의원(새누리당)은 조선소 활성화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조선소는 개인기업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큼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성동조선의 정상화에 노력했고, 19대 국회에서도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일반 선박보다는 해양플랜트나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고 있으며 성동조선에 힘을 기울일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
현대중공업은 삼호중공업이 범 현대가였다는 공통점이 있고,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어 대한조선을 맡았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과는 입장 차이가 분명하다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M&A나 위탁경영은 실패시 손해가 막대하다는 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의 떼쓰기`에 삼성중공업이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강남역 쉐르빌 오피스텔, 계약률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