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터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제바히르 쇼핑몰의 삼성 브랜드숍. 쇼윈도에는 삼성 3D 스마트TV C9000 시리즈 46인치, 55인치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각각 7999리라, 9599리라. 원화로는 각각 480만원, 575만원이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 기자가 흠칫 놀라자,
삼성전자(005930) 터키법인 관계자는 "가장 잘 나가는 제품 가운데 하나"라고 귀띔했다.
▲터키 최대 쇼핑몰 제바히르 안에 위치한 삼성 브랜드숍. 3D 스마트TV, 갤럭시S2, 갤럭시탭 10.1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
매장 안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와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이 자리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자유로워야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들이다. 홍성용 터키법인장 상무는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기기"라고 말했다.
터키의 생활수준은 우리나라의 20년 전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다만 7400만 터키 인구 가운데 모바일기기에 관심이 많은 29세 이하가 절반 이상이다. 게다가 인터넷 사용자는 3700만명이다.
홍 상무는 "터키는 전부터 교역의 중심지여서 외산업체들이 들어오기는 쉬우나 살아남기는 어렵다. 현지업체들의 위세가 강하다"며 "젊은층을 공략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바히르 쇼핑몰의 2층 중심부에는 터키 최대 전자유통점 테크노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터키 전 지역을 아우르는 유일한 전자유통점이다. 그중에서도 테크노사 제바히르 쇼핑몰은 프리미엄 제품이 집중된 매장이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삼성의 3D 스마트TV 수십대를 통해서다. 매장 관계자는 "삼성의 제품은 프리미엄으로 확고하게 인식돼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레일라 세마 두주균씨는 "현재 삼성 제품을 쓰고 있는데 품질이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삼성 제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메흐메트 나네 테크노사 사장은 "테크노사에서 삼성 휴대폰의 점유율은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외산업체임에도 삼성전자가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불한 돈만큼의 가치를 충분히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5억달러. 지난해(8억달러)의 2배 가까운 수치로, 만만치 않은 목표다. 그럼에도 홍 상무와 나네 사장이 서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나네 사장은 "전자업체 파트너를 순위로 꼽자면 삼성전자가 1위"라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터키 최대 전자유통점 테크노사 제바히르 쇼핑몰. 삼성의 3D 스마트TV 제품들이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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