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도 강남에 지어야 팔린다

  • 등록 2011-06-20 오전 11:37:42

    수정 2011-06-20 오전 11:37:4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SK건설은 이달 말 분양하는 성북구 삼선동 `삼선 SK뷰`의 모델하우스를 강남구 개포동 SK주택문화관에서 선보인다.

▲ 강남구 대치동 SK건설 주택문화관.

지난달 성동구 행당동에서 주상복합을 분양한 포스코건설도 강남구 삼성동에서 모델하우스를 선보인 바 있고 현대건설(000720)도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를 강남구 도곡동에서 오픈했다.

강남과는 거리가 먼 지역에 사업장이 있음에도 강남에 모델하우스를 짓는 이유는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SK건설 마케팅 관계자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 모델하우스가 위치해야 방문객도 많아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강남에서의 모델하우스 오픈을 선호한다"며 "또 부유한 강남지역 주민들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10대 건설사중 8개사는 강남에, 1개사는 서초에, 1개사는 송파에 모델하우스 또는 주택문화관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원거리 모델하우스를 고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교통과 주변 인프라 등의 여건이 잘 갖춰진 곳의 경우 현장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 분양을 진행한 GS건설(006360)도 강서구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현장 바로 옆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지하철 9호선 수혜지라는 입지적인 장점을 부각시켰다.

이달 말 분양을 예정한 강남구 역삼동 `역삼 SK뷰`도 현장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모델하우스에서의 상담에 그쳤던 것을 수요자가 직접 현장을 둘러보도록 함으로써 `백문이불여일견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동부건설(005960)은 인천 `계양 센트레빌 1차`를 분양할 당시 모델하우스 외에도 공사 현장에 현장 홍보관을 조성해 방문객이 직접 아파트 위치와 전망, 교통여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이는 높은 계약률로 이어졌다.

이하징 동부건설 마케팅 팀장은 "현장 홍보관과 모델하우스의 동시 운영으로 고객들이 아파트에 대해 신뢰감을 갖게 돼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며 "향후 분양사업장에도 현장홍보관 운영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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